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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환= 칼럼니스트] 대기의 강

하늘에는 “대기의 강”이라 불리는 지구 공중에 떠 있는 엄청난 수증기강이 다른 기류와 만나면서 폭군으로

박준민기자 | 기사입력 2020/08/05 [11:48]

[김우환= 칼럼니스트] 대기의 강

하늘에는 “대기의 강”이라 불리는 지구 공중에 떠 있는 엄청난 수증기강이 다른 기류와 만나면서 폭군으로

박준민기자 | 입력 : 2020/08/05 [11:48]

 

▲ 강원종합뉴스 김우환 칼럼니스트 모습 @ 박준민기자

 

최근에 계속되는 장맛비와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뚝이 소실되고 저수지가 무너지는 등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불어난 계곡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이 구조되고, 흘러내린 토사로 인해 어떤 곳은 비닐하우스가 폭싹 무너졌고, 온갖 정성을 다해 키워온 과일이 모두 떨어지는 등 농부의 시름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원인은 뭘까?   바로 비다.

 

연정의 가랑비나 보슬비이면 얼마나 좋을까. 

 

우산을 쓰고 연인과 낭만을 즐기며, 점심에는 파전에 칼국수로 입맛을 다실 것이다. 

 

문제는 폭우다.

 

그것도 한 두 차례 와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심하고 수일 내지 수 주간 내리는 비 때문이다.

 

왜 이럴까 ?

 

하늘에는 대기의 강이라 불리는 지구 공중에 떠 있는 엄청난 수증기강이 다른 기류와 만나면서 폭군으로 변하는 현상 때문이다. 

 

  

물은땅 속에도 있고, 땅 위에도 있고, 하늘 위에도 있다. 

 

위협이 되는 것은 땅 속의 물도 아니고, 땅 위의 물도 아니고, 하늘 위에 갇혀 있는 물폭탄인 대기의 강물이다. 

 

기상 영상 속에는 대기의 강이 적도를 중심으로 그 띠가 지구를 두르고 있는데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최근 물난리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어두운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코로나19의 끝은 보이지 않고 부동산은 정부 당국자의 이상한 해법 한마디에 해당 지역은 수억씩 호가가 오르고 국회는 국민의 삶을 깊이 고민하고 있는지 토론의 장을 무시하고 청와대 의중에 따른 통법부가 된 채 여당 독주가 엄청난 피로를 주고 있다.

 

차별금지법 등으로 국민 간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심지어 학교 현장에 민주시민교육지원법이라는 해괴한 법을 만들어 학교를 마치 이념의 장으로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는 등 알면 알수록 골치 아픈 소위 識字憂患(식자우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마치 또 다른 대기의 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형국이다.  

 

 

바다의 수온이 조금씩만 올라도 이것이 쌓여 엄청난 피해를 유발하게 된다.

 

대통령도 국회도 당대에 모든 꿈을 한꺼번에 이루려 하면 안된다.

 

옛날에도 부자들은 떨어진 벼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남겨 둔다고 한다.

 

국회를 통과한 부동산 관련법에 대해 살때도, 팔때도, 갖고만 있어도 억울한 징벌적 세금이라는 시각으로 봐야할지 집값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는 시각으로 봐야할지 씁쓸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건 왜 일까?

 

이러다가 대한민국에 진짜 대기의 강이 쏟아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는 지금 절제와 겸양의 덕이 필요한 시기에 살고 있음을 생각하자.     (칼럼니스트 김우환의 글)

 

 

강원북부취재본부 박준민기자 www.kwtotalnews.kr 

joe9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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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종합뉴스 발행인 2020/08/10 [12:36] 수정 | 삭제
  • 헤비레인 님 블루오션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힙니다.
  • 헤비레인 2020/08/10 [12:35] 수정 | 삭제
  • 좋은내용 잘읽었습니다.
  • 블루오션 2020/08/05 [13:36] 수정 | 삭제
  • 마음에 와닿는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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