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우환칼럼 제17탄 '요리의 맛은 융합에서'

빼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은 ‘감탄과 칭찬’이다

박준민기자 | 기사입력 2020/11/16 [10:42]

[칼럼] 김우환칼럼 제17탄 '요리의 맛은 융합에서'

빼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은 ‘감탄과 칭찬’이다

박준민기자 | 입력 : 2020/11/16 [10:42]

오늘 아침, 뭘 해먹지?”

글쎄, 밥 먹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추석에 딸이 사와 먹다 남은 리조또(리소토) 재료가 있는데 어때

좋아

 

 

아내는 크림리조또를 만들기 위해 식재료를 넣은 후라이판에 열심히 밥을 볶는다.

우유가 필요하다며 가게에 가서 우유를 사오라고 한다.

크림 대신에 우유를 사용할 모양이다.

 

요리가 완성될 즈음에 아내는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애라고 한다.

나는 오이채와 새싹 야채를 곁들이면 어떨까하니 비쥬얼한 면에서도 좋은 생각이라고 한다,

 

국이 없으니 국물겸 라면을 끓이자고 하니, 좋다며 만두를 좀 넣자고 한다.

덕분에 만두라면을 끓여 리조또 요리와 맛있게 먹는다.

어머님께서도 맛있게 드신다.

 

리조또는 요리하기가 간편하고, 밥과 죽의 중간단계로 노인들도 먹기가 좋고, 쌀이 아삭아삭 씹히는 듯한 식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저녁에는 딸이 좋아한다며 꽃게를 사려 시장에 가자고 한다.

냉동게는 1kg15천원, 살아있는 게는 1kg25천원이다.

철이 지나서인지 비싸고 크기도 작았다.

 

그래도 쪄서 먹으려면 살아있는 게가 맛있을 것 같아 2kg을 사 왔는데, 집에 와 보니 모두 12마리였다. 

 

 

대형 찜기에 12마리를 넣고 25분 정도를 찌니 껍질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맛있게 먹을 생각에 구수한 맛이 입가를 적힌다.

 

아내는 어머님께 좋다고 양배추를 또 찐다.

 

딸은 저녁 늦게 온다고 해서, 어머님과 아내와 내가 먼저 저녁 식사를 한다.

큰 접시에 게 한 마리씩 놓고 등껍질을 먼저 벗겨내고 몸통을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른다.

모두 살을 먼저 먹고 다리 안에 있는 속살까지 빼 먹는다.

 

어머님도 치아가 틀니라 좋지 않으신데도 속살까지 빼내며 바삭바삭 잘 씹어 드신다.

어머님, 등 껍질에 밥을 비벼드세요, 맛있어요라며 시범을 보이니 맛있다며 잘 드신다.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거리로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요리도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니 완성도가 더 좋아진다.

각자의 생각이 요리의 재료가 되었으니 융합적 걸작품이 나와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함께 한다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창조주께서는 모든 사람이 조금씩 부족하도록 창조하셨다.

때문에 부족의 퍼즐을 서로 맞출 수만 있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집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할 때가 많은데, 새로운 음식을 만들 줄은 모르지만 남아있는 반찬을 활용하여 이리저리 섞어 볶은 밥을 만든다.

어머님도 아내도 맛있다고 한다.

 

가끔은 어머님께서 뭘 넣었는데 이렇게 맛있게 하지라면 궁금해 하신다.

 

먹다 남은 여러 가지 반찬 재료를 적당히 섞어 잘 비벼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식재료가 서로 잘 보완되기 때문에 맛있는 것 같다.

맛있는 볶은밥의 진리는 각각의 독특한 재료가 서로 잘 섞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것이 합해져 조화를 이루는 것이 융합정신이다.

각각의 장점들이 잘 섞여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되는 것, 마치 삼겹줄이 단단한 원리와 같다.

가족도 서로 잘 보완되어야 하고, 어떤 단체도 융합이 잘 되어야 서로의 부족을 채우며 새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빼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은 감탄과 칭찬이다.

아내는 요리가 실제로 맛있는지는 모르지만,

, 너무 맛있는데이 한마디에

다음에는 더 놀랄만한 메뉴를 개발해야지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칭찬 한마디는 결국 요리의 아주 특별한 식재료가 되는 것이다.

 

저녁 늦게 딸이 들어와,

간식으로 남은 세 마리의 게를 맛있게 먹는다.

게를 좋아하는 딸이기에 잘 먹으니 사 온 보람이 있다.

 

아빠, 고마워

이 한마디 말이 정말 좋은 후식이 되었다.

 

지금은 내 것만 고집하며 살 수 없는 시대, 융합의 정신이 모든 것을 빛나게 만드는 세상이다.

성경에도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8:28)라고 교훈하고 있지 않는가.

(강원종합뉴스 김우환칼럼니스트의 글)

 

 

 

강원종합뉴스 북부취재본부 박준민기자

www.kwtot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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