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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우환 칼럼 제22탄 ◉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면서

누구에게나 해가 바뀌는 것은,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과 허전함을 남긴다

박준민기자 | 기사입력 2021/01/02 [09:12]

[칼럼] 김우환 칼럼 제22탄 ◉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면서

누구에게나 해가 바뀌는 것은,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과 허전함을 남긴다

박준민기자 | 입력 : 2021/01/02 [09:12]

누구에게나 해가 바뀌는 것은,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과 허전함을 남긴다.


그래서 지난 해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게 된다.
좀 더 열심히 잘 했어야 했는데, 좀 더 베풀어 주고 사랑했어야 했는데, 애꿏게 나이만 한 살 더 먹었네,...등 후회와 회한이 가슴을 찌른다.
 

▲ 강원종합뉴스 김우환 칼럼니스트   © 박준민기자


그러나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의 마음은 반성 위에 각오와 희망을 새긴다.
올해는 ‘소의 해’라는 신축년이다.


지나온 일년 동안 자신의 부덕을 스스로 용서하며, 새해에는 ‘소의 해’이니 만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천리를 간다’는 ‘牛步千里’(우보천리)의 자세로 살아야지 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된다.

 

새해, 1월 1일이 되면, 사람들은 의식이라도 치러야 하는 것처럼, 동해안으로 새해에 처음 뜨는 해맞이를 가기도 하고, 가깝거나 먼 산에 올라 태양을 바라보며 “올해는 잘 될거야”라고 소리를 질러보곤 한다.
 

   
태양은 일반적으로 성스럽게 느껴진다.
1년이 지구가 태양을 바라보고 스스로 한번 돌면 하루가 지나가고, 삼백예순다섯번을 돌면 1년이 지나가게 된다.
 
태양계는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이 돌기 때문에 예부터 태양은 신적 존재로 인식되었다.
농경사회에서는 태양이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고, 곡식이 자라고 사람의 움직임이 가능하기에 삶의 중심에는 태양이 존재한다.


해맞이도 어쩌면 태양신에게 1년의 행운을 기원하려는 생각이 저변에 깔린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요즘 개인들의 새해 인사는 카톡으로 하는 시대이지만, 과거에는 연말연시가 되면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謹賀新年’(근하신년)이라는 연하장을 어르신이나 지인들에게 주로 보냈다.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연하장을 통해, 새해의 인사와 뭔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을 축복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받는 사람은 보낸 사람의 후의를 생각하여 답신을 건네며, 끈끈한 인간적인 상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에 신년 SNS 메시지를 통해 신년사를 냈다.
대통령의 신년사는 국정의 방향과 국민에 대한 덕담을 주로 담는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로 힘들었던 것을 위로하며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상생을 실천해 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다”라며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 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 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 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 주신 국민들께 국민의 일상회복으로 보답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2021년 대한민국의 첫걸음을 국민들과 함께 힘차게 내딛는다. 국민이 희망이고, 자랑”이라며 신년사를 끝맺는다.
 
문대통령은 임기 중 국민통합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일부 장관들의 파행으로 국민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지지 못했고, 오히려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국민과 함께 걷겠다”, “국민의 일상회복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이 임기 막바지에 신선한 각오를 보여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신년사가 단순한 덕담이나 상투적인 결론에 이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동산문제와 부정부패에 대한 사회 정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겨울 추위에, 설상가상 코로나로 더 추위를 느끼는 지금이지만, 새해 벽두부터 산업 현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름이 처절하다.


새해에는 경제 주체인 기업과 가게가 더욱 든든히 서 갈 수 있도록 당리당략이 아닌 ‘상생’의 자세로 합리적인 정책에 힘을 쏟아야 될 것이다.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고, 상생을 통해 국민들의 일상회복이 속히 이루어지길 바라고 싶다. (강원종합뉴스 칼럼니스트 김우환의 글)

 

 

강원종합뉴스 북부취재본부 박준민기자

www.kwtoalnews.kr

joe9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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