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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우환 논설위원 29탄, "과메기 행복"

먹는 즐거움이 인생에서 절반, 좋은 음식은 그야말로 보약이다.

김우환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1/23 [08:50]

[칼럼] 김우환 논설위원 29탄, "과메기 행복"

먹는 즐거움이 인생에서 절반, 좋은 음식은 그야말로 보약이다.

김우환 논설위원 | 입력 : 2021/01/23 [08:50]

퇴근하고 집에 오니, 삼성생명 사장님이 보내주신 선물, 소사벌포크 브랜드인 무항생제 돼지고기 600g짜리 네 팩을 보내왔다고 한다.

 

생각만큼 쉽지 않는 새해에 활력소가 될 것 같아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두터운 돼지살은 뚝심 영업만이 코로나시대를 이길 수 있는 길 임을 암시한다.

 

두껍게 썰어 군침이 당긴다.

 

하지만, 딸과 아들이 오면 자글자글 자이글에 구워 기름기 싹 빼고 나눠 먹어야겠다.

 

묵은 된장에 진맛이 나듯이, 돼지고기도 역시 두터운 살이 깊은 맛을 낸다.

 

돼지고기는 다음을 기약하며 냉장고에 들어가고,...

 

 

식탁에는 포항 과메기를 한상 차려져 만찬다운 만찬을 제공한다. 

 

꽁치가 겨울 찬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잘 건조되어 쫄깃쫄깃하며 기름기가 잘~잘~잘 흐른다.

 

입가엔 군침이 팍팍 돈다.

 

패키지 음식은 순서대로 쌈을 사는 것이 맛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서 나름대로 겹겹이 쌓아 본다.

 

우선 싱싱한 배추를 손바닥에 깐다. 김을 배추 위에 얹는다. 김 위에 미역을 얹는다. 미역 위에 양파와 마늘을 얹는다.

 

마지막으로 꽁치과메기를 초고추장에 듬뿍 찍어 미역 위에 얹는다. 와사비도 살짝 곁들인다

 

 

눈 딱 감고, 한 입에 꽉꽉 집어 넣는다. 그리고 천천히 와작와작 씹으며 맛을 음미한다. 입 속에는 이미 영양 만점의 식재료들로 풍미를 느낀다.

 

입이 적은 사람이라면, 미역과 과메기, 양파와 마늘 정도로만 먹어도 될 것 같다.

 

쫄깃한 과메기의 구수한 맛이 입가에 돌면서 저녁식사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먹는 즐거움이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다는데,역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먹는 시간은 즐겁다.

 

음식은 종류와 맛으로 분위기를 내며 가족은 공감대를 느낀다.

 

맛있는 음식에는 미소와 덕담만이 있다.

 

누구를 비난할 생각도 시간도 없다.

 

행복의 호르몬이 전신을 감싼다.  

 

▲ 강원종합뉴스 김우환 논설위원이 동생이 보내준 포항 과메기를 가족들과 함?께 먹고있는 모습

 

맛있는 과메기를 보내 준 동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좋은 음식은 그야말로 보약이다.

 

가정의 행복은 음식 솜씨 앞에 더욱 풍성해진다.

 

우리의 건강도, 행복도,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날만 같아라~ 

 

포항 과메기! 잊을 수 없는 겨울 행복식이다. (강원종합뉴스 김우환 논설위원의글)

 

 

 

 

강원종합뉴스 총괄취재국 김우환 논설위원

www.kwtot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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