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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우환 논설위원의 글 입동(立冬)은 황금가을의 종점

김우환 논설위원 제95탄

김우환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11/10 [07:49]

[칼럼] 김우환 논설위원의 글 입동(立冬)은 황금가을의 종점

김우환 논설위원 제95탄

김우환 논설위원 | 입력 : 2021/11/10 [07:49]

입동은 24절기 중에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후 약 15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전 약 15일 전 중간에 있는 절기로, 올해는 11월 7일이 겨울 기운이 일어선다는 입동이고 이제 3개월 간의 겨울이 시작됨을 알린다.


겨울이 되면 물이 먼저 얼고, 땅이 얼고, 꿩이 더물어 진다고 하니 입동 전 가을 단풍은 갈 길이 바쁜 것 같다.

 


마지막 불꽃이 화려하듯이 꽃과 나무의 잎들이 저마다 숨겨둔 최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은행나무는 완전한 황금잎으로 분장하고 있다.

 


어느 공원에서는 “피어나”란 주제로 가을 꽃 전시회를 열고 있다. 
국화꽃이 “BE HAPPY"로 행복을 기원하며 스마일로 웃고 있다.

 


다양한 꽃과 주제들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단단한 플라타나스 나무가 겨울을 두려워하는 꽃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전시장 한 켠에 깡통으로 웃는 얼굴의 화분을 만들어 놓은 표정이 매우 흥겹다.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놈 

 


한 눈 감고 혀를 쭉 내밀며 웃는 놈

 

 

연정을 품고 윙크 하는 놈

 

 

사랑의 시선을 보내는 놈

 


와~ 하고 놀라는 놈 

 

 

어린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는 놈

 

 

이처럼 하나의 얼굴이 천의 웃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함께 거리두기” 라는 문구가 있음에도 건너편에서는 연인이 주체할 수 없었든지 서로 입맞춤 하려한다.

 


몰래 숨어 보던 고양이도 아이도 두 눈이 휘둥그래진다. 으악새는 가을의 운치를 더해 준다.

 


돌 사이에 한송이 꽃이 방실방실 웃으며 따스한 햇볕에 계절의 감각을 잊은 듯하다. 나무 위에도 낙엽이 쌓이고,어떤 나무에는 마지막 잎새라며 한 잎만 대롱대롱 거린다.

 

그래도 소나무들은 푸르고 씩씩하며 굵은 뿌리를 내리며 입동을 준비하고 있다.

 

 

장난감은 어린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시계탑에서는 황금의 시간 오후 2시30분을 가르키고 있다. 

 


입동은 황금가을의 종점이요 겨울의 시작이다. 
자연은 순리에 따르고 인간은 자연에게서 순리를 배운다.


마지막 불꽃이 강렬하지만 사라져가는 불꽃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아름다운 황금물결 가을을 마음에 가득 담아보면 어떨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당신의 열정을 응원 합니다."

 

강원종합뉴스 총괄취재국 김우환 논설위원

www.kwtot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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