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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우환 논설위원 105탄 "꽃게살처럼 통통하게'

꽃게도 자신을 맞이해 주는 우리 식구들에게 만족했는지 집게 같은 큰 두 팔을 벌려 만세 삼창을 한다. "만세, 만세, 만세"

김우환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1/09 [18:10]

(칼럼) 김우환 논설위원 105탄 "꽃게살처럼 통통하게'

꽃게도 자신을 맞이해 주는 우리 식구들에게 만족했는지 집게 같은 큰 두 팔을 벌려 만세 삼창을 한다. "만세, 만세, 만세"

김우환 논설위원 | 입력 : 2022/01/09 [18:10]

늦잠 자는 딸이 꽃게찜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어설렁 어설렁 주방으로 나온다.

"이 냄새를 견딜 수 없지" 하며 미소를 보낸다.

 

딸을 위해 잘 쪄진 꽃게는 늦가을 꽃게라 통통하고 살이 꽉 차서 먹음직스럽다.

꽃게도 자신을 맞이해 주는 우리 식구들에게 만족했는지 집게 같은 큰 두 팔을 벌려 만세 삼창을 한다.  "만세, 만세, 만세"

 

 

주방장인 나는 4인분을 큰 사라에 한마리씩 담아 먹기 좋게 분해한다.

 

먼저 꽃게 뚜껑을 벌려 몸통과 분해하고 가위로 몸통을 절반 자르고 한면씩 다리와 상부 몸통살을 붙혀 각각 삼등분하여 먹기 좋게 자른다.

어머님은 맛있게 잘 드시며 뚜껑에 밥 비벼 먹는 맛을 으뜸으로 치시는 것 같다.

특히, 다리살이 쫄깃하고 몸통에 꽉찬 살은 단백하여 너무 맛있다.

딸도 바로 이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올해는 꽃게살처럼 통통해져야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마음도 통통, 지식과 지혜도 통통, 사랑도 통통, 근육도 통통, 행복도 통통, 경제력도 통통" 멋진 통통계획을 세워보자.

 

 

꽃게는 쪄도 맛있고 탕에 넣어도 맛있고 찜을 해 먹어도 맛있다.

때로는 주연을 때로는 조연을 잘 소화해 내는 꽃게는 정말 훌륭하다고 인정해 주고싶다.

등에는 스텔스기 같은 넓은 지붕을 달고 이리저리 다니며 맛있는 몸을 만들어 사람들의 입맛을 향기롭게 하니 사람으로 치면 정말 효자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거꾸로의 모습으로 이 거룩한 믿음이 무너진다면, 꽃게는 청개구리 모습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

요즘은 대통령 선거시즌이다.

모두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공약을 발표하지만 평소에 그러한 모습을 보여왔는지가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지난 가을에 보기 좋은 꽃게를 몇차례 사 먹었지만 쪄보면 살이 허접하여 실망한 적이 있었다.

올해는 '꽃게살처럼 통통하게' 살찌는 한해이길 소망해 본다.

 

강원종합뉴스 총괄취재국 김우환 논설위원 

www.kwtot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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