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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우환논설위원 108탄, '황제 한방삼계탕'

김우환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1/29 [12:53]

[칼럼] 김우환논설위원 108탄, '황제 한방삼계탕'

김우환 논설위원 | 입력 : 2022/01/29 [12:53]

설을 앞두고 묵은 한 해를 보내며 점심을 함께 한다.

 

부천 중동에 있는 황제 오리식당에 한방 삼계탕 6인분을 예약했다.

본 식당은 오리백숙으로 유명하여 능이오리백숙, 황칠삼채오리백숙, 참옻오리백숙, 한방오리백숙 등 메뉴로 유명하며 또한 닭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방삼계탕과 참옻삼계탕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한방삼계탕을 예약했는데,

부천에 현존하는 유명한 누릉지삼계탕이 아니고, 맑은삼계탕도 아니고 검은 한약재가 우러나온 한방삼계탕이다.

 

보기만해도 한약탕을 먹는 느낌이라 보약같은 생각이 드는데, 주인은 능이와 한약재 등 좋은 식재료를 많이 넣어 보양식이 되도록 했다고 한다.

 

 

한술 한술 떠 입에 후루룩 후루룩 넣을 때마다

구수한 맛과 속을 따뜻하게 보하는 느낌에 행복감이 사르르 찾아든다.

 

주인은 주방장을 겸하여 섬세한 손길로 맛을 점검하며 고객 서비스를 한다.

   

대형 뚝배기에 삼계탕이 들어오는데 밑에는 찰밥이 있고 위에 닭이 있는데 주인은 닭을 분해해 주면서 먹기 좋게 만들어 주었다.

 

먼저 육수를 맛보고 닭고기를 소스에 찍어 먹는다.

담소를 나누며 마지막으로 찰밥을 풀어 죽으로 먹는다.

반찬도 정갈하여 맛있고 삼계탕과 잘 어울린다.

 

 

 

 

 

한방삼계탕은

코로나로 떨어진 면역력을 보충하며 장을 튼튼하게 해 주어 건강 증진에 최고의 보양식 같다.

식당을 나오면서 한방삼계탕에는 뭐가 들어갔죠?”라고 물으니, 주인은 빙그레 웃으며 좋은 것 많이 들어 갔어요라고 한다.

 

더 이상 물을 필요가 없는 것 같아 맛있게 잘 먹었어요, 또 올께요라고 답한다.

 

식당 이름이 황제 오리라니, “황제 닭이라면 어색할까.

오히려 토속적인 느낌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그릇의 영양식이란

온갖 좋은 식재료 때문만이 아니라 주인의 진솔한 태도에서 나온다.

1인분에 12,000원이라고 하니 설 연휴에 집 식사 한끼 줄이고 가족이랑 같이 와야겠다고 미리 찜해 본다.

 

  © 김우환 논설위원 모습

 

건강한 음식의 3가지 조건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모교수는 적절한 영양, 적절한 맛, 적절한 포만감이라고 한다.

 

아무리 맛있어도 식사의 기준은 적절한~”의 한계를 넘으면 안된다.

설 명절에도 적절한~”의 절제를 잘 지켜 건강한 명절을 맞이하면 좋겠다.

 

 

강원종합뉴스 총괄취재국 김우환 논설위원

www.kwtot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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