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수력발전소가 후원하고 동해바다연구회가 주최하는‘강릉바다학술대회’가 8월 12일에 개최됐다.
▲ 강릉수력발전소가 후원하고 동해바다연구회가 주최하는‘강릉바다학술대회’가 8월 12일에 개최됐다. © 송은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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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끝날수록 빨리 밥 먹으러 갈 수 있다.”라고 대회 현장 사회를 맡은 진행자의 발언이다.
이번 강릉바다학술대회는 한수원이 대학교수들을 불러 모아 놓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현장 진행모습을 본사 취재기자가 지적하자 본사 기자에게 “저기자 마이크 빼앗고 끌어내.” 빨리 끝날수록 빨리 밥먹으러 갈 수 있다." 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사회자는 “빨리 끝날수록 빨리 밥을 먹을 수 있다.”라며 진행을 서둘렀으며, 참여했던 방청객들은 질문만 한 개씩 던지고는 자리를 떠나 객석은 거의 비어있었다.
한수원의 어처구니 없는 행보에 반발하는 본사 취재기자의 마이크를 빼앗고 끌어내라는 말을 던지기까지 했다.
㈜한수원은 21년째 중단된 강릉수력발전소의 재가동을 위해 지난 3월 30일 강릉시(당시 시장 김한근)와 ‘강릉수력발전소 발전재개 공론화 업무협약식’을 체결하였으며, 협약서에 담긴 공청회 2번 이상 실시와 여론조사, 주민 의견수렴 등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5월과 6월의 씨마크 호텔에서 가진 주민설명회에 이어 8월 12일에는 한수원 협찬으로 ‘6회 강릉바다학술대회’를 통해 공론화를 진행하였다.
㈜한수원이 1991년부터 방류가 시작된 후 독성물질로 오염된 도암댐 방류수를 강릉 시민의 젖줄인 남대천에 흘려보내 남대천에 독성남조류가 번식하였으며, 하천 하구 안목항 일대의 양식장의 가리비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도암댐 오염수로 인한 안목항 하구에만 피해액이 1829억 원에 달했다.
강릉 시민 7천여명이 2001년 3월 29일 강릉시 성내동 택시부광장에서 ‘남대천 살리기 범시민 투쟁 궐기대회’를 열고 1100여명이 서울 한전 본사를 항의 방문해 남대천 발전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등의 노력으로 결국 방류를 중단하게 되었다.
도암댐 오염 방류수는 비단 강릉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음은 도암댐 관련 정선군 입장이다.
최승준 정선군수 도암댐물 방류로 정선군 1조 3064억 피해, 방류 중단하라!▲검증 안 된 제올라이트 매년 30억 원 들여 15톤 트럭 140대 분량 도암댐에 살포▲강릉시는 청정바다가 관광자원 1위. “청정바다 지키는 것이 강릉시민들이 사는 길”
최승준 정선군수는 “2005년 국무조정실에서는 도암댐의 전력생산량이 당시 강릉시 연간 전력사용량의 10%, 최대 수요 예비전력량의 1,29%로 발전의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 내고 댐을 홍수조절용으로 사용하고, 근본적인 수질 개선과 댐 내 퇴적물 준설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댐의 수질개선은 요원하고, 퇴적물 준설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2016년도 도암댐 환경피해 연구용역을 한 결과 흙탕물로 인한 직·간접 피해가 1조 30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피해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도암댐으로 인한 피해가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한수원에서는 근본적이고 안전한 수질개선책을 강구 하기 보다 도암댐 발전 방류 재개를 위한 임시방편으로 조류제거제인 ‘루미라이트(일명 제올라이트) 대량살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계획해 하류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며 이를 반대하는 정선군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
루미라이트 살포시 발생 되는 침전물의 안전성은 연구가 미비하고, 슬러지에 대한 처리대책도 없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폭우로 재부상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또한 한수원에서 공지천 조류제거를 위해 루미라이트 살포 후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조류제거는 효과가 있으나, 수질은 일시적으로 개선된 후 살포 이틀째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효과의 지속성에 의구심이 든다.
이런데도 한수원에서는 매년 6월부터 10월 사이 도암댐에 연간 2000t의 루미라이트 살포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15t 덤프트럭 140대 분량으로 대형 토목공사를 방불케 하는 막대한 양의
살포시 하류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자칫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품 살포로 정선군민이 사용하는 상수원에 피해가 생길까 심히 우려되며, 이는 정선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선 군수의 이러한 실질적 조사 자료에 근거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 측은 지난 5월, 6월에 강릉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정선군이 도암댐 물을 강릉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수량이 많은 도암댐 물을 빼앗기지 않도록 강릉으로의 방류를 서둘러 남대천에 부족한 물을 채워야 한다.”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한수원의 목적이 무엇인지, 강릉의 미래가 어떨지에는 눈감고 개인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일부 지역민들과 지식인들은 방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자인 금광초등학교 이숭복 교장은 “현재 남대천의 부족한 유량확보를 위해 허우명교수가 주장하는 강릉수력의 도암댐 수원을 이용하는데 동의한다.
단 수질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문제 발생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강원대 김대영교수는 “강릉수력발전소의 재가동이 탄소중립을 위한 가치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남대천 수질 변화와 원인 대한 연구를 지속해온 강릉의 모 교수에 의하면 매년 최소 약 30여억 원씩 지불하고 수입해와야 하는 제올라이트는 도암댐 주 오염원으로 생명체에 해로운 질소와 인 등을 제거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인만 흡착해 수중에 가라앉히는 역할밖에 하지 못하며, 오히려 이 광물질이 인체에 들어가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뿐이라고 밝혔다.
강릉 시민인 A씨는 “한수원 측의 최근 주장하는 내용은 신빙성이 없으며, 2013년에 6월 옥계 마그네슘공장에서 페놀 유출 사고가 발생해 3년이 넘도록 현장 정화작업을 진행했음에도 오염물이 제거되지 않아 당시 강릉 경포해변에 견줄 만큼 유명했던 옥계 해수욕장을 폐쇄했으며 그로 인해 옥계 해안의 상권도 죽어버렸다며, 기상이변으로 폭우가 잦아진 요즘 만일 이로 인해 도암댐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유독성 오염물질이 강릉 바다에서 발견되어 그 소식이 매스컴에 오르게 될 경우 강릉 바다로 오는 발길은 끊길 것이며 강릉시 경제는 회생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안목 주민 최모 씨는 “한수원의 자기들만의 어처구니없는 잔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위해 힘없는 소수의 강릉 시민이 희생해야 하나요?
도암댐은 애당초 이런 환경적 문제의 무시로 빚어졌으며, 이제는 형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근본적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암댐 밑에 임시로 가라앉힌 오염물들이 폭우 때면 떠올라 흘러 내려올 게 뻔한 데도 마치 정화가 될 것처럼 말하는 한수원 측의 태도에 화가 납니다. 일설에 의하면 도암댐 물이 정선을 거쳐 서울의 상수원에 유입되기에 이를 막기 위해 강릉 남대천을 통해 안목바다로 흐르게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도암댐을 허물던지 도암댐 바닥에 가라앉은 퇴적물을 퍼내든지 해야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사회자는 “빨리 끝날수록 빨리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진행하는 행보에 반발하는 본사 취재기자의 '마이크를 빼앗고 끌어내' 라는 등 어처구니 없는 강릉바다학술대회 현장의 모습을 보면서 한수원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한수원인지?▲강릉시민과 정선군민의 목소리는 무시하는 것인지?▲또한 이렇게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입장을 밝혀야 할것이다.
강원종합뉴스 영동취재본부 송은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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