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사북공공도서관(관장 황인욱)은 공동체의 기록과 기억을 여러 세대가 나누면서 각 지역별 기록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기 위해 “공동체의 기전전”을 개최한다.
11월 24일 정선아리랑시장에 위치한 민간주도형 안테나숍 “같이”에서 정선군 지역사 사진 순회전시회 “공동체의 기억전”을 시작으로 12월 6일까지 정선군 4개 권역을 순회하며 진행한다.
“공동체의 기억전” 전시회에는, 지난 2021년부터 정선지역사회연구소와 국사편찬위원회가 공동으로 정선군 관내 학교에서 수집한 근현대사 자료와 2022년부터 사북공공도서관이 특화도서관 사업으로 수집한 지역사료 중에서 학교생활과 관련된 기록 사진이 엄선되었다.
이번 전시물 중에는 식민지 시절 일본 천황 개국 2600년이 된다는 1940년 3월 27일 정선국민학교 은행나무 앞에서 촬영된 2학년생 기념 사진을 비롯해 1951년 9월 10일 촬영된 임계 송계교 준공식 사진, 1969년 8월 17일 촬영된 남면 문곡중학교 준공기념식 사진, 1976년 3월 미처 교실을 마련하지 못해 정선국민학교에서 개최된 봉양국민학교 개교식 사진, 1979년 11월 3일 대동국민학교에서 촬영된 대통령 국장 장면, 1980년 4월 24일 고한초등학교 교문을 지키는 총 든 계엄군의 모습, 1988년 3월 2일 촬영된 사북 사음국민학교 분리환송식 장면 등 새로 발굴된 희귀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10월 22일 사북공공도서관 2층에서 사북항쟁특별사진전과 함께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 중인 ‘공동체의 기억전’은 지역 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에 정선군 관내 순회 전시로 이어지게 되었다.
순회 전시회 일정은 ▲정선읍(정선아리랑시장 내 ‘같이’ 11.24.~11.25.) ▲임계면(다누리소 11.29.~11.30.) ▲남면(별어곡역 12.1.~12.2.) ▲고한읍(고한읍행정복지센터 12.5.~12.6.)
한편, 사북공공도서관은 지역특화도서관 사업을 통해 주민참여구술집 “광산촌 공동체의 기억” 시리즈를 연속 발간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와 맞추어 정선군 지역사료조사 사진첩 “잊혀진 학교 사라진 풍경”에 이은 두 번째 사진첩 “우리들 학교 있었던 자리”를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황인욱 사북공공도서관장은 지역사 연구는 지역의 가치와 주민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며, 사북공공도서관이 국사편찬위원회, 정선지역사회연구소 등 지역 내외의 연구자들과 협력한 결과물인 이번 순회 전시를 통해 공동체의 기억을 여러 세대가 나누는 기회가 마련되고, 기록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는 기풍이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종합뉴스 편집국 염윤선 기자 <저작권자 ⓒ 강원종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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