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면 주의해야 할 3가지퇴행성관절염이라도 무릎 관리 잘하면 평생 내 무릎으로 살 수 있다평소 무릎이 아파서 외출이 힘들다는 주부 A씨, 63세. 요즘 살이 찌는 것 같아 오랜만에 체중계에 오르니 3kg이 늘었다.
병원에서는 체중을 줄이라는데...
퇴행성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무릎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다.
우리가 평생 사용해야 할 무릎 관절 연골의 두께는 고작 0.3~0.4cm로 탄력 있고 단단하며 관절이 부드럽게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데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면 그 기능이 떨어져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주의해야 할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체중 관리 실패로 인한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무릎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지하고 무릎 연골은 외부로부터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데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이 받는 하중은 4~5kg 늘어난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활동량이 줄어들어 체중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관절염이 악화하여 더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 관절이 받는 부담감이 커지고 퇴행성관절염 속도를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무릎에 안 좋은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연골이 약해지고 연골판이 딱딱해지면서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약해진다.
그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질 수 있어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는 특별한 충격이 없더라도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오는 단순한 동작에서도 연골판 손상이나 무릎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또한 관절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자세로 걸레질이나 손빨래, 김장 등을 할 때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를 많이 하게 되는데 무릎에 체중의 약 8~9배의 부하를 주기 때문에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무릎에 안 좋은 습관은 자신도 모르게 취하는 경우가 많고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반복하면 관절에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통증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근력 약화를 경계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근력을 늘리고 유지하기 힘이 든다.
특히 관절염 환자라면 무릎 통증으로 인해 운동하기 힘들고 한계가 있다.
근력이 약해지면 자세의 불균형이 더 심화하기 때문에 운동 부족은 건강의 악순환을 만든다.
체중 관리와 관절 건강을 위해서 바른 자세로 무리하지 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주는 운동이 좋은데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수영, 아쿠아로빅, 수중 걷기 등 물속에서 하는 운동을 추천한다.
물속에서는 물의 부력으로 인해 관절이 받는 하중이 적어지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없고 무릎이 아플 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적합하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퇴행성관절염도 초기 진단,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초기 관절염 진단 받은 순간부터 무릎을 잘 관리해주면 평생을 자신의 무릎으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관절염을 예방하고 무릎 건강을 위해 체중 조절과 적절한 유산소 운동, 앞 허벅지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면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종합뉴스 경기총괄취재국 강미경 기자 <저작권자 ⓒ 강원종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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