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염노섭 기자] 강원종합뉴스는 지난 12월 2일(월) 육동한 춘천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 간의 시정 운영과 향후 중장기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육 시장은 춘천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중심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밝혔다.
또한 춘천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중심 도시"로, 춘천의 자연 경관과 역사적 문화 자산을 활용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도시로 거듭나야 하며, 아시아의 주요 문화관광 목적지로 만들기 위한 여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의 청년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고 춘천 시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중요시하며, 디지털 플랫폼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을 더욱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역의 자연 환경 보호 및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육동한 춘천시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 육동한 시장님, 춘천시장으로 취임하신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2년 간의 시정 운영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육동한: 지난 2년은 춘천의 미래 지도를 새로 그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만들기 위해 하루도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시민의 도움과 깊은 관심으로 참 많은 성과를 만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축적한 성과들이 모든 분야로 흘러넘치고 춘천이 지닌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자: 시민들과의 소통 방식에 있어서 어떤 변화를 시도하셨나요?
육동한: 원칙과 투명함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내며 시민의 삶의 안정과 일류도시로의 지위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정부와 국회, 강원특별자치도,그리고 광역행정협의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민선 8기 행정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은 시장부터 시작해서 춘천시 모든 공직자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원칙 행정, 통합 협력, 시민 소통이라는 세 가지 기조는 춘천시정을 ‘일하는 시정’, ‘보다 능력 있는 시정’, ‘움직이는 시정’으로 변화시키며, 시민 행복을 가꾸는 강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춘천시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육동한: 그동안 춘천은 수많은 기회와 자산을 타 도시에 흘려보내며 '상실의 시대'를 겪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어온 역할과 상징들이 다른 도시에 의해 대체되는 상황 속에서, 19년 전 기업도시가 춘천이 아닌 다른 도시로 간 일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로 인해 춘천은 산업과 경제뿐만 아니라 인구에서도 역전을 당하며, 수부도시의 명성은 바래고 시민의 자부심과 시정에 대한 신뢰도까지 크게 저하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찾아오던 도시가 점차 이주하는 도시로 전락한 것이죠. 저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민들이 다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춘천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기업혁신파크로, 이는 시민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상징적이면서도 실체적인 공간입니다.
기업혁신파크란 기업 주도로 개발한 공간에 범정부 지원을 연계해 투자 여건을 개선한, 기존 기업도시를 보완한 개념입니다.
개발 면적의 최소 한계를 완화하고 절차 간소화를 통해 앵커기업이 원하는 지역거점에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춘천의 축적된 바이오 역량을 기반으로 정밀의료를 고도화하고 집적화하여, 더존의 풍부한 정밀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춘천은 앞으로 기존의 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발상지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또한, 기업혁신파크는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지역 인재 양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하여 외국인 학교 등을 포함한 글로벌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소멸 문제를 극복하고, 춘천을 더욱 발전시킬 것입니다.
주거, 레저, 문화예술, 돌봄, 교육 등 모든 기능이 연계된 도시 모델을 통해 춘천은 수도권화되고, 판교를 뛰어넘는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미래형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기자: 육동한 시장님, 춘천 경제의 발전을 위해 어떤 특별한 정책을 추진하셨나요?
육동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였습니다. 민선 8기, 춘천시는 출범과 동시에 민생경제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물가동향 및 지역경제 주요 지표를 점검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18차례의 회의를 거치며 분야별로 끊임없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여 시책에 반영했습니다. 앞으로도 서비스 요금과 공공요금 그리고 소비자 피해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고 모니터링 강화 및 물가 안정화를 추진하겠습니다.
▶기자: 춘천의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육동한: 춘천시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관광객이 17% 증가하였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약 40% 증가하여 33만 4천 명에서 46만 7천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춘천의 관광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지난 2월에는 '천만 관광시대 춘천'을 목표로 관광 분야 종사자들과 민·관·학이 함께 관광비전선포식을 개최하여 춘천의 관광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였으며, 남은 3개월 동안에도 천만 관광시대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춘천시는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체육, 문화예술, 그리고 각종 행사를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여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화도시박람회, 마임축제,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 지방시대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들이 주요 관광지와 연계되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춘천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성화 콘텐츠를 개발하여 로컬리티를 확보하고, 춘천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공지천 재즈페스타, 춘천 감자페스타, 숲속빵시장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축제를 확대하여 춘천만의 매력을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 완공되는 근화수변 문화광장숲, 의암호 전망 출렁다리, WT 본부 이전, 춘천 호수 지방정원 조성 등을 통해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관광객들이 밤에도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호수 드론 라이트쇼, 의암호 야간 경관 조명 등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춘천은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 잡아 나갈 것입니다.
▶기자: 춘천의 청년 창업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어떤 지원을 제공하고 계신가요?
육동한: 춘천 지역경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창업입니다.
스웨덴에 가면 린셰핑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먀르데비 과학단지가 있는데 에릭슨, 노키아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을 포함한 한 400개 기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그중에서 300개 정도의 기업이 린셰핑 대학의 R&D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 춘천도 스웨덴의 린셰핑과 같은 대학 중심의 첨단 창업 도시가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대학, 여러 기관과 창업혁신협의회를 구성하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토양을 다져오고 있습니다.
춘천에 있는 14개 기관이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 생태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간 확보도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기업혁신파크 유치, 거두일반산업단지 조성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창업과 기업 활동에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창업자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금 지원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춘천시는 14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하였고, 내년부터는 춘천 창업엔젤펀드를 조성하여 창업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자금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 없이,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여러분과 같은 지역의 훌륭한 인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하여 우리 아이들이 춘천에서 뿌리내리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지자체 산업대학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겠습니다.
▶기자: 향후 경제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육동한: 춘천 경제와 산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이오입니다.
올해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되며 그 위상을 입증했습니다.
춘천의 바이오 예방과 진단 분야의 역량과 홍천의 국가항체클러스터와도 연계하여 국가 첨단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특화단지 지정은 입지와 인프라, 그리고 R&D와 사업화 단계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토대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또한 산단 인프라 지원과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를 통해 많은 기업이 춘천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의 R&D 예산 우선지원과 예타 특례는 바이오 기업 활동을 더욱 촉진시키며, 이로 인해 춘천의 바이오산업 생태계는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춘천의 시정 목표 중 첫 번째는 첨단지식산업단지 조성입니다.
이번 특화단지 선정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강력한 날개가 될 것입니다.
춘천은 기업혁신파크, 연구개발특구, 그리고 거두일반산단과 같은 기존 인프라와 연계하여 바이오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는 故 배계섭 시장님께서 26년 전 뿌리신 바이오산업의 씨앗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비전과 열정이 오늘날 바이오산업의 성공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춘천시는 지난 7월, ‘춘천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을 제정하고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오산업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춘천은 바이오기업 집적화를 통해 R&D와 투자에서 세계적 모범이 되고있는 보스턴의 바이오생태계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이와 같은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기자: 춘천의 관광 산업 발전에 특별히 중점을 두고 계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추진하고 계신가요?
육동한: 춘천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서, 관광 산업의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우선, 우리는 춘천을 대표하는 관광지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관광지의 품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춘천 명동 거리의 개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시설들을 보다 관광객 친화적으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기자: 춘천만의 독특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육동한: 춘천의 문화적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춘천 마임 페스티벌'을 더욱 확대하고, '춘천 인형극장'과 같은 문화적 명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컬 푸드와 연계한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축제를 통해 음식 관광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자: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육동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여,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춘천의 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언어로 된 관광 가이드와 웹사이트를 개선하고,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 협력하여 춘천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포지셔닝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자: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육동한: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춘천의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상인들과 협력하여 관광 수익이 지역 공동체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춘천 관광의 미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육동한: 춘천을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문화관광 도시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도시의 유니크한 문화적 요소와 자연 환경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관광 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육동한: 한해의 아쉬움과 새해의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2024년 어렵고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한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민선 8기 춘천시정이 이룬 모든 성과와 성공은 결코 시장인 저 혼자만의 결과가 아닙니다.
모든 시민 여러분이 마음 모아주신 소중한 결실들입니다. 이제, 그 결실이 시민 모두에게 전달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겨울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겨울 추위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겨울이 견딜 만한 계절일 수 있지만 그늘 아래 있는 이웃들에게는 그 추위가 더욱 깊고 혹독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리 춘천은 언제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희망을 키워가는 도시입니다.
앞으로도 서로 마음을 나누며, 함께 손잡는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강원종합뉴스 춘천지사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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