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리포트= 염노섭 기자]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은 우리나라 삼척시 환선굴 산란지를 기준으로 11월 중순~12월에 알에서 부화한다.
갓 부화한 유생은 난황이 남아 있는 상태라 배가 불룩하며, 덜 자란 겉아가미와 미숙한 다리의 형태를 띠고 있다.
▲ 알주머니에서 갓 부화한 한국꼬리치레도롱뇽 유생 (사진=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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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앞발보다는 뒷발이 더 덜 자란 형태를 보이며 앞발에는 발톱이 보이기도 한다.
▲ 캇태어난 유생 전체 모습 (사진=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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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다리가 자라고 발톱이 생기며, 겉아가미와 꼬리가 온전한 유생의 외부 형태를 갖춘다.
▲ 부화한지 한 달 지난 유생의 모습 (사진=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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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생은 성장하면서 3가지 피부 무늬의 패턴을 보인다.
필자는 무늬 유형에 따라 줄무늬, 점무늬, 국방무늬로 나눴다.
▲ 유생의 3가지 피부무늬 패턴 (사진=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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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유생은 겨울에 부화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동굴 밖으로 나와 먹이 활동을 하며 성장한다.
계곡에서 서식하는 유생의 총길이(머리에서 꼬리까지의 길이)를 측정해서 평균치를 구했다.
그러면 6월을 산란 기준으로 하여 이듬해 6월까지를 1년생, 그 다음 해 6월까지를 2년생, 그 다음 해 6월까지를 3년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꼬리치레도롱뇽 유생은 산란 후 3년째 6월 장마철이 되면 성체로 변태하여 육상 생활을 시작하하게 된다.
유생에서 성체로 변태할 때는 겉아가미와, 꼬리지느러미가 사라지고 피부 무늬가 더욱 또렷해지며 밝아진다.
▲ 유생의 1년, 2년, 3년생 모습 (사진=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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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는 겉아가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온전히 피부로만 호흡하게 된다. (참고: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은 허파가 없다.)
성체가 된 한국꼬리치레도롱뇽 암컷은 그 다음 해 말고, 2년 째부터 배에 알을 갖을 수 있게 되고, 알은 1년 동안 뱃속에서 성숙해진 다음 해에 산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나이는 발톱을 잘라 발톱의 단면에 미세한 나이테를 보고 추정하는데, 성체의 수명은 10~15년 정도로 보고 있다.
성체의 경우 수컷이 암컷보다 총길이가 길며, 총길이가 23cm 정도까지 발견하여 측정한 적이 있다.
암컷은 배에 알을 가지면 눈으로도 불룩하게 확인이 되고 눈으로도 뱃 속의 알이 보인다.
산란에 가까워진 6월에는 알을 갖지 않은 암컷 성체의 몸통 너비 2배 정도로 커진다.
그렇다면 산란기에 암컷과 수컷 성체의 형태 변화와 행동 특성은 어떻게 나타날까.
다음 이야기 제6화는 '한국꼬리치레도롱뇽의 성체인 암컷과 수컷이 산란 시기에 어떤 변화와 행동 특성을 보일까?'가 이어진다.
강원종합뉴스 춘천지사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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