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마당= 염노섭 기자] 춘천 지내리 429-1, 박명환 연극 배우와 만났다.
박명환 배우는 연극 데뷔 41년 베테랑 배우면서 연기 지도자다.
▲ 지내리 429-1 카페지기 박명환 배우 (사진=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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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지내리 429-1번지에 ‘예술카페’라는 예술 공간을 만들고, 일반인과 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랑방을 내놓았다.
이곳에서 예술하는 사람들과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같이 즐기자’고 그는 말한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놀고 부모는 이 곳에서 예술문화를 만끽하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국악에 젖어 음악놀이를 하는 곳, 3대가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을 실현하고자 했다.
바로 그곳이 카페 ‘지내리 429-1’이다.
▲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 429-1 (사진=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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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환(68세) 대표와 김종월(64세)씨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 카페는 영업장이라기 보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연장이요, 소통의 사랑방이자 전시 갤러리다.
부부는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평생 수집한 조각작품, 그림, 예술품 등을 상설 전시하기도 하고 소규모 개인전을 열기도 한다.
또한, 카페 이름을 ‘429-1’ 주소로 한 것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찾아오기 쉽게 하기 위함이란다.
나이 60이 넘어 창업한 만큼 멀리서 찾아오는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사용하는 먹거리도 강원도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최고의 원료를 공급받고, 천연 유기농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지내리 429-1 카페지기 박명환 배우 (사진=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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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83년부터 연극의 길을 걸었고, 연극단원 ‘혼성’에서 20년 정도 몸담았다가 이후에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연극배우가 된 동기는 초등학생때 학예회로 연극을 했다는 점, 그 후 20대 중반에 극단에 들어가 지금까지 한길을 걸었다.
그는 배우를 하면서 28세 이후에는 조각가나, 화가 등 지역 예술인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춘천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거나 예술품을 선물로 받는다.
수 십 년 이렇게 작품을 모으다 보니 제법 개인 전시회를 열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작품을 수집할 생각이라고 했다.
오는 12월 28일(토) 오후 6시에는 ‘24년을 보내며 소리와 함께’라는 판소리 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소지영 소리꾼과 임동호 고수가 들려주는 판소리로 춘향가와 사랑가를 들을 수 있다.
▲ '2024년을 보내며 소리와 함께' 판소리 공연 개최 ©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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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말한다.
"카페가 번창했으면 좋겠다. 부자가 되기 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인들을 초빙해 마음껏 공연을 펼치고, 개인 전시회를 열어 그들의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예술을 즐기는 일반인들과 함께 하기를 바랄뿐이라고."
아울러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오셔서 예술공연도 즐기고 전시한 예술품도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는 그런 쉼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종합뉴스 춘천지사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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