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우환 논설위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2025년 새해의 문이 열였다.
우리는 어제의 24년 옷을 벗고, 25년 새 옷을 입는다.
▲2025.1.1. 원미산에서, 좌측 필자(김우환 논설위원), 우측 동생(홀트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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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새해 마음가짐을 다 잡기 위해 부천 원미산에 올라서니,
나목들이 추위 속에서도 앞으로 다가올 소한, 대한을 겁내지 않고 이제 봄을 기다리는 눈짓을 보낸다.
2025년은 을사년 '뱀의 해',
특히, 올해는 '푸른 뱀의 해'라고 한다.
육십간지의 마흔두 번째 해로, 뱀의 해는 "지혜와 변화를 의미하며,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상징"한다
성경에도 예수님은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마10:16)“고 하는데, 뱀은 기민하고 지혜롭고 통찰력이 있는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뱀은 때가 되면 고통을 감내하며 허물을 벗는데, 그 이유는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한다.
뱀의 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지만, 몸을 감싸고 있는 껍질은 자라지 않기 때문에 허물을 벗지 않으면 오히려 죽는다.
우리도 지난해를 지나면서 벗어야 할 허물이 많을 것이다.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나 특히 아귀다툼을 벌이며 옥죄는 허물은 반드시 벗겨내야 한다.
지금부터 120년 전에 비극적인 을사년이 있었다.
그 수치스런 1905년 을사년에는, 러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이 조선 점령을 위해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외교권을 찬탈하여 조선은 국제적 지원받지 못하는 고립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5년 후,
1910년에는 경굴국치로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지금의 국내외 정세는 어렵게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흥하느냐, 망하느냐"는 우리 민족이 스스로 결정하는 문제이며, 2025년은 그 기로에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창호선생은 "우리가 세운 목적이 그른 것이라면 언제든지 실패할 것이요, 우리가 세운 목적이 옳은 것이라면 언제든지 성공할 것이다."라고 했다.
만약, 정쟁으로 국가가 지향하고자 하는 목적이 없어진다면, 갈 곳 없이 무작정 달리는 차처럼 배회하며 맹목적의 처량한 신세가 될 것이다.
치킨게임을 벌이며 서로 너무 멀리 가버린 나라의 운명을 쥐고 있는 두 정당의 이름을 2025년에는 다시 해석해 보고 싶다.
"'국민'과 '더불어' '힘'을 합치면, '민주‘화는 더욱 굳건해질 것 입니다." 라고 희망을 써 본다.
서로 양보하며 겸손하며 존중하여 손과 발을 맞추어 노를 젓고 돛을 올릴 때, 대한민국호는 더 큰 대양을 누빌 것이기 때문이다.
탄핵은 헌재에 맡기고,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한 선인들처럼 "파국보다는 상생의 정치력"이 복원되길 기대해 본다.
2025년 예상되는 국내외의 야수와 같은 초특급 리스크 속에서,
대외적으로는 뱀처럼 지혜롭게,
대내적으로는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2025년을 맞이하면 어떨까.
나라가 혼돈 속에 있을 때, 1907년경 원형이 만들어진 현재 우리나라 애국가를 그 때의 심정으로 하루 한번씩 마음 속으로 불러본다면 이념의 분열, 마음의 분열이 하나로 모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후렴)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2.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3.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4.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그래도 우리에게는 정초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덕담하는 축복의 여유가 있다.
조상들이 물려준 "동방예의지국"이기 때문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강원종합뉴스 총괄취재국 김우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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