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중국 조장 고조림: 농업문화유산으로 재조명되는 천년의 대추나무숲

산동성 조장시의 고대 대추나무숲, 농촌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잡다

손기택 기자 | 기사입력 2025/01/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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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중국 조장 고조림: 농업문화유산으로 재조명되는 천년의 대추나무숲
산동성 조장시의 고대 대추나무숲, 농촌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잡다
손기택 기자 기사입력  2025/01/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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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손기택 기자]  중국 산동성 조장시 산정구 점자진에 위치한 고조림(古枣林)은 농업문화유산으로 주목받는 세계적인 대추나무숲이다.

 

이곳은 8만 무(약 5,333헥타르)에 달하는 조림 면적을 자랑하며, 그중 1,800무는 핵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장 고조림은 산동성에서 현존하는 가장 크고,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고대 대추나무숲으로 평가받고 있다. 

 

▲ 대추나무왕, 대추왕후, 관음수, 가위돌, 대추나무숲 등 200여 개의 자연생태 명소를 발굴하여 사계절 내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 손기택 기자

 

▶고대 대추나무의 유산

 

조장 고조림에는 수령 100년 이상 된 고대 대추나무가 약 7,200그루에 이른다.

 

 

이 중 500년 이상 된 나무는 1,186그루, 1,000년 이상 된 나무는 372그루로, 특히 1,200년 이상 된 대추왕, 대추왕후, 당나라 대추나무 등 38그루는 여전히 매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 

 

이러한 나무들은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고대 농업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다.

 

점자진 지역의 홍사석(紅沙石) 토양은 미량 원소가 풍부하여 대추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대추는 크기가 크고 껍질이 얇으며, 핵이 작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당 함량이 높아 영양적·약용 가치를 모두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이 지역의 대추는 "천연 비타민 완(丸)"으로 불린다.

 

▶농촌 관광과 문화의 융합

 

최근 조장시는 농촌 관광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며, 고조림을 중심으로 관광과 농업을 결합한 종합적인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장장훙대추문화박람센터, 조원상징대문, 조화선자조각상, 백조원 등 100여 개의 새로운 명소를 건설하였다.

 

또한, 대추나무왕, 대추왕후, 관음수, 가위돌, 대추나무숲 등 200여 개의 자연생태 명소를 발굴하여 사계절 내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봄에는 규룡처럼 우거진 대추나무 가지, 여름에는 은은한 대추꽃의 향기, 가을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대추열매, 겨울에는 운치 있는 대추나무숲 풍경 등 사계절의 독특한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대추로 빚어낸 지역의 경제적·문화적 가치

 

조장 고조림은 단순히 농업 유산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증진시키고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과 문화 콘텐츠를 즐기며, 지역민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조장시는 앞으로도 농촌관광과 생태보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고조림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조장 고조림은 자연과 문화, 농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례로, 농업유산의 현대적 활용과 보존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종합뉴스 발행·편집인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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