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리포트= 염노섭 기자] 강원종합뉴스는 우리나라 산양에 대해 보호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산양이 왜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지 등 산양의 보호 방안에 대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적극적으로 산양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
▲ 강원특별자치도 대암산에 서식하는 산양 암수 모습(출처: 국가유산청, 1999) ©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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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 고유종인 긴꼬리 산양이 최근 들어 급격히 죽어가는 까닭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자료분석 결과 2020년부터 산양 폐사율이 증가하였다. 산양 폐사 신고가 매우 낮은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산양의 연평균 폐사율은 1.6%로 나타났다.
▲ 2015~2024년 산양 폐사 신고 연도별 분석 현황(출처: 국가유산청 2024) ©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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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20년을 기점으로 산양 폐사율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의 상황을 제외하더라도 연평균 폐사율은 이전 4년의 1.6%에서 3.3배 증가한 5.2%로 나타났다.
위 사실을 근거로 하면 2019년 바이러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 ASF)을 차단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한 이후 2020년 산양 폐사율이 2019년보다 3.9배 급증했는데, 이는 ASF 차단 울타리가 산양 서식 이동로를 막아 개체군을 고립하고,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악화된 서식 환경 속에서 살아온 산양들은 2024년 폭설로 인해 생존에 큰 어려움을 겪어 1058개체가 떼죽음을 당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 2015~2024년, 최근 10년간 산양 폐사율 추세(%) ©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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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 1,130억 원을 투입하여 총 1,944.6Km의 ASF차단 울타리를 설치했고, 각 시·군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 도비, 군비를 포함하여 총 4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055.9Km의 ASF 차단 울타리를 설치했다.
전국적으로 총 3,000.5Km에 달하는 ASF 차단 울타리가 설치된 셈이다.
그렇다면 2024년 산양의 떼죽음이라는 비극을 초래한 것으로 보이는 ASF 울타리가 전국적으로 어떻게 설치된 것일까. 설치하는데 국비 및 지자체비는 얼마나 들어갔을까.
▲ 강원특별자치도 대암산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산양(사진제공=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2024) ©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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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 제3화는 '바이러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는 방역에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가 이어진다.
강원종합뉴스 춘천지사 염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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