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신경호 교육감, 학령인구 감소에 맞선 강원교육 대전환 선언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도 사라진다"… 강원도, 폐교 위기 정면 돌파
2025년 강원도 7개 학교 폐교 가능성, 지역 붕괴 막을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22개 학교 폐교… 초등학생 20% 감소, 교육·지역 존립 위기
농어촌유학·마이스터고 전환·온라인 교육 확대 등 강원도형 교육모델 추진

손기택 기자 | 기사입력 2025/03/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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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신경호 교육감, 학령인구 감소에 맞선 강원교육 대전환 선언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도 사라진다"… 강원도, 폐교 위기 정면 돌파
2025년 강원도 7개 학교 폐교 가능성, 지역 붕괴 막을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22개 학교 폐교… 초등학생 20% 감소, 교육·지역 존립 위기
농어촌유학·마이스터고 전환·온라인 교육 확대 등 강원도형 교육모델 추진
손기택 기자 기사입력  2025/03/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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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기택 기자]  강원도에서 올해만 7곳의 초등학교가 문을 닫는다.

 

저출생과 인구 감소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이 교육 환경을 크게 흔들고 있는 이때 폐교는 단순한 학교의 문을 닫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 붕괴와 직결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폐교 가속화… 강원도도 예외 아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49곳의 초·중·고등학교가 폐교될 예정이다.

 

이 중 초등학교가 3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도는 총 7곳의 초등학교가 폐교 명단에 포함되었다.

 

강원도교육청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 위기에 정면 대응한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은 "학교가 문을 닫으면 지역도 함께 사라진다"며,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강원도형 교육모델을 구축해 교육과 지역을 동시에 살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원도교육청은 농어촌유학 활성화, 직업계고 전국 단위 모집, 원격·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폐교를 방지하고, 지역 공동체를 지키는 전방위적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도 내 학교 폐교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농어촌 유학 확대, 직업계고 전국 모집, 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 등 폐교를 방지하고 교육과 지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교육이 강원도를 지키고, 강원도가 교육을 지킨다.

 
신경호 교육감이 교육과 지역 소멸 위기에 맞서 강원도 교육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다음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신경호 교육감의 인터뷰 내용이다.

 

■ 강원도 학령인구 감소, 얼마나 심각한가?

 

신 교육감은 “최근 6~7년 동안 도내 어린이집이 300곳 가까이 문을 닫았을 만큼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의 학생 수는 2018년 18만 명에서 2024년 15만 명으로 줄었으며, 전체 학교 수도 1천 개 이하(986개)로 감소했다.

 

그는 “학교가 문을 닫으면 지역 주민이 떠나고, 일손 부족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며 지역 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교육 문제를 넘어 지역 공동체 붕괴와 직결된 사안임을 강조했다.

 

■ 폐교로 인한 지역 공동체 붕괴, 어떻게 막을 것인가?

 

① 농어촌 유학 활성화

 

강원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작은 학교를 살리고 지역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강원 농어촌 유학은 2023년 지방지킴 대응 지자체 혁신 대상에서 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강원특별법에 반영된 교육특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2024년) 10개 지역의 23개 학교에서 171명의 학생이 유학 중이며, 2025년에는 12개 지역 41개 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의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과 소규모 맞춤형 교육이 강원 농어촌 유학의 핵심 경쟁력이며, 교육청과 강원도가 협력하여 유학생 가정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등 가족 단위 정착을 유도할 예정이다.

 

② 직업계고 강원마이스터고 활성화

 

강원도교육청은 직업계고를 전국 단위 모집으로 전환하여, 외지 학생 유치를 통해 인구소멸 위기 지역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내 직업계고에는 타시도 학생 500명이 재학 중이며, 태백 기계공고 → 한국항공고(2023년 개교) 김화공고 → 한국국방과학고(2026년 개교 예정) 신남고 → 강원산림과학고(2026년 개교 예정) 황지정보산업고 → 한국세무금융고(2026년 개교 예정) 등이다.

 

이처럼 폐교 위기에 놓인 직업계고를 전국 단위 특성화학교(강원마이스터고)로 개편해 학생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③ 강원온라인학교를 통한 원격·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

 

소규모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강원온라인학교’를 개설했다.

 

현재 34개 과목이 개설되어 159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며,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신 교육감은 “특히 대학 진학을 위해 필수적인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경우 강원온라인학교를 활용하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강원 교육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신 교육감은 강원도의 학령인구 감소와 폐교 문제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닌, 지역 소멸과 직결된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단기적으로는 학교 운영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과 함께하는 ‘강원도형 교육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원특별법을 기반으로 강원 농어촌 유학, 특성화고 전환, 온라인 교육 확대 등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가 찾아올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 “교육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교육을 지키는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마지막으로 신 교육감은 “단순한 학교 통폐합이 아니라, 강원도의 교육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교육청은 지역과 함께 폐교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청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역 인재가 내 고장에서 배우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 지역이 함께 지역을 지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특별법을 기반으로 교육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여, 강원도만의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종합뉴스 발행편집인 손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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