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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우환 논설위원 제74탄, '탐스럽게 영근 햇사레 복숭아'

김우환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7/30 [16:05]

(칼럼) 김우환 논설위원 제74탄, '탐스럽게 영근 햇사레 복숭아'

김우환 논설위원 | 입력 : 2021/07/30 [16:05]

요즘 햇사레 복숭아 어때요?”

지금 나오는 복숭아는 알도 굵고 단단하여 맛도 최상급 입니다.”

그럼 들릴께요

 

충북 감곡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햇사레 복숭아는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이라는 멋진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경기도 이천시(경기동부과수, 장호원농협)와 충북 음성군 관내 4개 농협(음성, 삼성, 생극, 감곡)이 참여하여 출하하는 유명 브랜드이다.

 

 

  © 김우환 논설위원

 

햇사레 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으며 과육이 부드러워 브랜드 가치로만 약 1천 700억원으로 평가받는다고 하며, 최근에는 동남아 등으로도 수출도 하고 있다고 한다.

 

  © 김우환 논설위원

 

감곡 샘물교회 입구에 들어서니 교회가 전원풍으로 아름답게 서 있고앞에는 잔디밭이 푸르고, 위쪽엔 햇사레 복숭아가 따가운 햇볕에 종이 모자를 뒤집어 쓴 채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교회 뒤쪽에는 전철이 지나가는 한가로운 농촌이며 알찬 전원 풍경이다.

 

  © 김우환 논설위원

 

맛보기로 복숭아 몇 점을 먹어보니 꿀맛이다.

동네 마트에서 사 먹는 것과 산지의 것은 맛의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일행은 점심을 먹으려 간다.

'오리 1마리'라는 메뉴인데 '로스+주물럭++막국수'가 순차적으로 나오고, 더위에 영양을 보충하기에 아주 좋은 메뉴다.

 

담백한 오리 구이를 먹고 나니 양념 주물럭이 나온다.

부추를 위에 얹어 익혀 먹고 밥을 볶아 먹는다.

 

  © 김우환 논설위원

 

오리 한 마리는 푸짐하고 몸에 좋은 것을 선호하는 한국 사람의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교회로 와 그동안의 회포를 풀며, 다시 커피와 복숭아를 먹는다.

먹을 때마다 생산지의 복숭아 맛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고 보니 햇사레 복숭아는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이라는 뜻답게 맛을 내는데,

햇사레 복숭아의 살과 피를 먹었으니 나도 '탐스럽게 영근' 사람이 될 것 같아 모처럼 기분이 좋다.

 

  © 김우환 논설위원

 

잔디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잔디 사업을 하고 있는 신장로가 고맙게도 복숭아를 1박스씩 선물해 줬고 나도 형제들에게 선물할 햇사레 복숭아를 몇 박스 구입했다.

 

감곡을 나서면서 자꾸만 햇사레 복숭아 밭으로 시선이 간다.

잠깐 사이에 어쩔 수 없이 나도 "햇사레 김"이 되었나 보다.

 

  © 김우환 논설위원

 

저녁에 아내가 공영홈쇼핑에서 햇사레복숭아 1박스 3kg복숭아 “1+1” 판매 장면을 보더니 얼른 주문한다.

조금 지나니 매진이라고 방송한다.

복숭아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햇사레복숭아의 명성은 이제 감곡을 넘어 전국적인 명물이 된 것 같다.

 

 

강원종합뉴스 총괄취재본부 김 우환 논설위원

www.kwtota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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